2006년 07월 13일
이해가 안가는 공의경계의 인기
.


이책, 왜 인기가 있는지 도대체가 모르겠다. 상권을 다 읽고 하권 140P가량 읽다가 답답해서 도저히 진행을 할 수가 없었다. 내용적으로 이책이 얼마나 엉터리인지를 설명하는 글을 길게 썼다가, 본인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들을 이것저것 짜깁기한 이 웃기지도 않은 텍스트에 대해 논하는게 더 우스울것 같아서 차라리 번역문제나 이글의 문장적 특징이나 집고 넘어가는게 좋겠다.

번역

반지의 제왕에서, 적들을 쓰러뜨리고 성큼성큼걸어 빠르게 나아가는 동료를 향해 다른동료가 이런말을 한다.

- 과연 스트라이더군 -

번역을 위의 상태로만 해 놓으면 '스트라이더의 능력이 대단하군. 역시 스트라이더는 대단해!'라는 의미로 해석하게 된다. 그러나 '스트라이더 = 빠르게 걷는자' 라는 의미를 안 상태에서 해석을 하면 '적을 쓰러트리고나서 저렇게나 빨리 나아가다니! 역시 스트라이더는 빠르다.'의 의미쪽으로 해석 될 것이다. 스트라이더를 '성큼걸이'로 해석하지 않는것은 자유지만, 최소한 주석이라도 붙여주는게 예의다. 그런면에서 이 번역은 30점 정도밖에 못주겠다.


단순 직역은 삽질과 다름 없다.

이책의 번역자는 1966년생으로 전문벽역가다. 다양한 번역을 해온 베테랑인데, 왜 이런 식으로 밖에 번역을 못했는지는 아직도 의문이다. 글맛을 살리기 위해서 직역을 했다는데, 이건 정말 궁색한 핑계다.
무엇보다. 역자 후기의

끝내 무슨뜻인지 이해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번역에 문제가....있다가 보다. 작가의 사상이 심오한 탓이거니 생각해주면 감사하겠다. 역자는, 이작품에서 최대한 의역음 삼가고 작가의 언어를 그대로 옮기는대에 주력하였음으로 --아 이 비굴한 발뺌, 나의 기원은 <남탓하기> 였으려나?

는 자폭선언이나 다름없다. 본인도 모르는 글을 번역 했다는것 아닌가. 이러니 단순 직역할 수 밖에...
위의 직역, 의역, 완역 문제를 떠나서, '내 몸이 졸려했다.' 라거나 '잔업이 남아서'라는 표현을 그대로 쓴 점 역시 불만이다.아무리 의역을 삼가더라도 잔업을 야근을 바꾸는 일반화된 의역정도는 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그리고 틀리다와 다르다는 다르니까 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문장적특징

아무리 생각해봐도 이 문장들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는 텍스트가 아니다. 이 텍스트는 예전 이모티콘의 사용으로 그간 사람들이 생각해온 텍스트의 개념을 깬 귀여니의 그것과 닮아있다.

중간에 [ ___  ] 과 없음 과 [없음]을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본인도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설명하려 애쓴 작가의 나불거림을 번역하려 애쓴 번역자에게 다시한번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 이것이 독자에게 설명하는 텍스트에서 뿐만 아니라. 등장 인물간의 대화에서도 나온다. 예를들어.

"이것은 [____ ]야. [없음]이라고 말하는 순간 없음이라는 말을 해버려서 그 의미가 바뀌어 버리는거지"

라고 등장인물이 말하는 부분이 나온다.-정확히는 아니지만 대략 이런식이다.-
여기서, 독자는 [    ] <- 요 부분에서 어떤 말을 했다고 상상해야 할까? 분명히 육성으로 말했을 텐데.
몰입하려고 애를 쓰면 쓸수록, 이런 부분들이 몰입을 막는다.

작가의 무기는 순수하게 텍스트여야만 한다. 밑줄, 강조, 위의 강조 땡땡이 등을 쓰는 순간, 글은 단순해 지고 맛을 버린다. 독자와의 승부에서 자신의 표현력 부족을 드러내며 항복선언을 한 것과 같다. 즉 소설가라 할 수 없다.

이 타입문이라는 아해는 분명히 소설가 라기보다 이야기꾼이다. 그러나 걱정할 것 없다.  동인소설을 좋아하는 아해라면 무리없이 읽힐것이다. 우리는 이미 소설가가 아닌 이야기꾼의 글에 너무나도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엽기적인 그녀나, 귀여니의 소설들을 무리없이 읽는 사람들 이라면, 맛깔나게 읽힐지는 혹시 모르겟다.

엄청나게 많이 팔린 책이라고 해서, 동인지에 너무 많은 기대를 한 것 같다.

아래 별 한개와 용조아의 노래를 번역자의 대한 심심한 위로의 표현으로 바친다.
공의경계[★☆☆☆☆]

가스 키노코
권남희
학산문화사.

by 패스츄리 | 2006/07/13 20:55 | 생활의 발견 | 트랙백 | 덧글(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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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銀鳥-_- at 2006/07/13 21:01
나스버섯. 확실히 뭔지 모를 헛소리- 즉 자신의 설정에 자뻑해 헛소리 하는 모습을 보일때가 꽤 되죠. 그럴땐 걍 스킵해주지만... 애초에 갸는 소설가가 아니라 걍 시나리오라이터인걸요. 건 그렇고, 블로그 이름이 참(...) 멋져요 ;ㅁ;
Commented by 수오 at 2006/07/13 21:08
글쎄, 번역에 주석이 많이 붙어있다면 그건 논문이지, 결코 소설이 아니지. 원서의 참맛을 느끼고 싶다면 그 원서에서 쓰인 언어를 배워서 원서를 읽어야지, 번역서에 큰 기대를 걸면 안되지. 어차피 언어와 언어 사이의 간극은 언어가 만들어진 간격 만큼이나 거대한 것을. (패스츄리 군이 지적한 문제 말고 정말로 번역가가 욕먹어야 할 상황은, 아예 영어 실력 없이 전혀 작가가 의도하지 않은 문장을 번역가가 제멋대로 만들어내는 경우겠지. 패스츄리 군의 지적을 해결하려면 한국어와 영어를 통일해 버리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네.)

원래 나스 글 자체가 조잡한 면이 없지 않아서, 역자로서도 열심히 겸손을 떤 결과 같아보이는 군, 저 글은. 다만 자기 작업에 자신이 없으면 누가 그 책을 읽겠나. 저 번역자, 직업의식은 좀 많이 부족하군.
Commented by 월영 at 2006/07/13 21:09
보여주기글, 간단히 이모티콘 소설보는 느낌이 좀 나지비..
간단히, 그냥 막 나가는 환타지 보듯이 보는고다. :)
그렇게 읽으니까 재미있었드아;;
인기야 뭐 다 야겜덕이지.
가스 기노코는 고의지? ㅋㅋㅋ
Commented by Vicious at 2006/07/13 21:56
넷상의 번역본으로 읽어서 다시 읽을엄두가 안나지만...그쪽으로 접하셨음 감상이 다르셨을라나싶네요. 일단 책이 나온게 판본이 뭣같아서... 원판은 좀 덜두꺼울려나.
Commented by 마나™ at 2006/07/14 00:35
귀여니가 한번 히트치면 그 후속작들은 내용이야 어쨌건 판매량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겁니다. 브랜드에 충성하는 신도랄까요.
Commented by ★GBT★ at 2006/07/14 03:01
버섯씨의 대표작인 페이트/스테이나이트는 정말 감명깊게 플레이했(또는 읽었)는데 말야 -_ - 나름 맘에 들었다니까?
Commented by ★GBT★ at 2006/07/14 03:13
아 그리고 귀여니 즐
Commented by 슴가워너비 at 2006/07/14 08:09
무슨책인지 한번 보고싶구려.
Commented by y   at 2006/07/14 10:53
이거 예약때 난리도 아니었다죠.
Commented by Lane at 2006/07/14 11:04
오오옹..... 저 사진의 노오란 물체는....
이번에 문제가 됐던.... 지!단! 이군요.
Commented by 패스츄리 at 2006/07/14 12:58
//銀鳥

음... 이것저것 헛소리들 빼면 여느 동인소설과 다를게 없더군요.

//~수

동감이다. 그냥 보여주기 글이더라. 니가 덧글달아서 이름 고치기도 뭐하다? 왱알앵알
가스 버섯이 되는건가? ㅋㅋㅋ

// Vicious

넷 번역은 얼마나 잘 했는지 모르지만, 번역상의 문제라기 보다는 텍스트 자체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 마나™

그렇죠. 마치 동방신기가. 발라드를 부르든 하드코어 댄스를 부르든 뜨는것과 같다고 봐요.

//~몽

그것들은 재밌냐? 공의경계는 너무 실망을 해서...

// 슴가워너비

표지만 보세요. 내용은 슴가횽의 품격에 어울리지 않는 앗흥앗흥한 책입니다.

// y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난리였나요?

//오솔길횽

아~~놔 오솔길횽의 센스는 정말 쵝5입니다. 제가 이맛이 블로그질 못 끊는다니까요.
Commented by 패스츄리 at 2006/07/14 13:03
//수오

번역의 한계를 뛰어넘자는게 아니다. 원서의 참맛을 소설에서 느끼자는게 아냐. 기본은 지켜 주자는거지.

그런면에서 내가 섬나라 아해들 번역을 참 좋아해. 그 아해들이 만약 내가 예를든 위의 글을 번역한다면 '스트라이더'<- 요게 쓰고, 위에 땡땡이 주석을 붙여서 간결하게 설명을 한뒤. 앞으로 '스트라이더'라고 쓸건지 '성큼걸음'을로 쓸건지 제시해 주거든. 이건 독자에대한 배려야. 귀찮은 작업임에는 틀림 없지만 말야.

주석이 많으면 소설이 아니라니. 그건 왜지? 번역의 한계를 너보다 내가 더 높게 책정하는걸까? 100%하자는게 아니라. 작가의 판단에 따라. 기본적인 사항정도는 넣어주자 이거지. 이것의 양을 결정하는게 역자의 역량이고.

번역이 왜 또 하나의 창작인지 생각해보자.
Commented by 월영 at 2006/07/14 14:19
운명/밤새라는 처음 플레이는 재미있었고 두번째는 밍숭맹숭했고 세번째는 지겨웠다..그게 텍스트만 주르르 나오고 내가 할게 없다보니 지치더라;;
소설읽으려고 게임한게 아니였던고로 -ㅅ-;;
효과음이랑 화면연출, 캐릭터는 재미있담. 근데 내가 조종을 못하잖아 궁시렁궁시렁.
Commented by ★GBT★ at 2006/07/15 00:26
패스츄리//잼나다. 공의경계는 안읽어봐서 모르는데 아마 초기작인 월희랑 비슷할껴. 페이트같은경우는 참 잼있으니 한번쯤 꼭 해봐.(비쥬얼노벨게임임)
Commented by 숀_Shawn at 2006/07/15 03:41

솔직히 저도 저런 쪽은 맘에 안듭니다....

너무 입맛이 고급화 되버린 걸까요....

(로저 젤라즈니 라던지, 아이작 아시모프라던지 하는 영미권을 읽지

저쪽 계열은 안 읽는 듯...;;)
Commented by 패스츄리 at 2006/07/15 09:58
//~수

읽어보마

//몽

음... 비주얼 노블은 안 해본지가 백만년이 넘었다. 함 해보고 싶넹 ㅎㅎ

// 숀_Shawn

이야~ㅆ!! 저도 젤라즈니 왕 좋아합니다. 아시모프도 로봇앞부분 조금 읽었는데 재미있었구요. 저도 영미권 빠다 문체 무지 좋아하거든요.^^

Commented by 차돌 at 2009/02/04 19:47
이거는 타입문 세계관을 알아야 비로소 재미있는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한번 본 후 다음에 보니 재밌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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