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4일
2008.12.14 미치지 않은 나를 바친다.

SBS긴급출동 24시를 보면 부모를 종처럼 부리는 강박증 틱장에 33살 아들이나 부모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16세 소녀등 사회 문제아와 그 갱생과정을 볼 수 있다. 시대의 막장이야 주변에서 익히 봐온 바 그닥 흥미 없으나 그 갱생과정은 참으로 흥미롭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사람의 문제는 의외로 아주 상식적이었다. 본인이 왜 미쳤는지를 인식하지 못해 미쳐가는듯 보였다. 이를테면 엄마를 때리는 16세 소녀는 부모님 일나간 빈집에서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 상황이 견딜수 없었다. 친구들과 놀고싶어하는 16세의 어린자신을 인정하지 못해 미친거다. 부모는 동생들 잘 돌보던 대견한 딸이 가난때문에 비뚤어 졌다고 생각해 더욱 집을 비워가며 일에 매진했다. 정신치료 과정에서 아이가 작은 목소리로 "나도 그냥 다른 애들처럼..."하며 고개를 떨구자 엄마역시 "엄마가 미안해"를 반복하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엄마도 16세의 딸아이를 몰랐다. 5번정도 이 프로그램을 보니 공통분모가 보인다.

욕구불만인데, 자기 욕구를 모르고 자기표현이 서툰사람이 미친다.

쓰고보니 딱 나다. 23년간 미치지 않은건 기적이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들은 눈치빠른 내 가족 친구들에게 미치지 않은 나를 바친다.

by 박경민 | 2008/12/14 14:36 | 내 생각은 말야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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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Cloud at 2008/12/31 21:22
"자기 욕구를 모르고 자기표현이 서툰사람" 이란 대목에서
저도 뭔가 느껴지네요. 지속적으로 자기표현을 시도해봐야 할것 같습니다.
그리고 200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남은 군생활도 건강히 잘 하시구요.
Commented by 사회악 at 2009/03/28 22:12
나도 껴줘 그런것 같아 바넘효과인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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